KPC 스오우 츠카사 (려해님)
PC 츠키나가 레오 (오드)
2티알을 연속으로 가면서, 둘 다 새벽에 정줄을 놓고 플레이했기 때문에 최대한 고쳤지만 오탈자 많을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웃긴 사담들은 그대로 뒀어요!
이하로는 시나리오의 스포일러가 되니 열람에 유의해 주세요.
츠카사의 얼굴이 보입니다.
익숙한 방 안이네요.
츠카사는 옆에서 레오를 끌어안은 채 곤히 잠들어 있습니다.
여느 때와 바를 바 없는 주말의 아침.
이불의 푹신한 감촉과 함께 츠카사의 팔에 맞닿은 곳에서 따스한 온기가 전해져 옵니다.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면 커튼 틈으로 햇빛이 쏟아지는 것이 보이네요.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아침이지만 어쩐지,
어쩐지...
건강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창문 틈새로 들어오는 햇빛에 닿자 왠지 모르게 팔이 욱씬거리는 느낌입니다.
레오는 어둠의 자식이었던 걸까요?
서둘러 츠카사의 품으로 파고들어서 햇빛을 피합니다.
그렇게 츠카사의 품으로 들어가 어찌저찌 햇빛을 피하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안 되겠습니다.
거슬려요, 이 햇빛!
츠카사도 꾸물거리는 레오 때문에 잠에서 깼는지 몽롱한 눈으로 레오를 내려다봅니다.
이건 꼭 말해야 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레오의 말에 츠카사가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꼭 그럴 필요가 있냐는 듯한 표정이네요.
여전히 레오가 미간을 찌푸리고 있으면,
츠카사는 그런 레오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살피다 커튼을 더 끌어당겨 틈을 없애고는 앞으로 다가와 그늘을 드리워 줍니다.










토스트, 나도 도와줄까?

그래주실래요?
츠카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걸어갑니다.
레오는 요리를 하는 츠카사를 도와줍니다.

기준치: | 45/22/9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요리를 하는 도중,
돌연 츠카사가 움찔거립니다.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걸까요?
가서 살펴보는 게 좋겠군요.

아차, 요리를 하다가 칼에 베였나 봅니다.
붉은 피가 방울을 지어 츠카사의 손가락에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깊게 다친 것 같아 걱정이 되네요.


피가 송골송골 맺혀있습니다.
아무래도 제대로 베였나보네요.


기준치: | 55/27/11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시무룩한 표정으로) 으앗, 미안해, 스오. 도와주려다가... 다녀와...

가벼운 치료를 마친 츠카사가 돌아옵니다.
요리가 다 되면, 츠카사는 탁자에 토스트를 내려놓습니다.

기준치: | 45/22/9 |
굴림: | 2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조금 탔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먹을만해 보이네요.

드실거죠?

츠카사가 직접 해주는 음식이라니, 분명 없던 식욕도 돋아나겠죠?
잔뜩 기대한 채로 토스트를 입에 넣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츠카사에겐 이상한 일이지만, 전혀 맛있지 않아요.
츠카사가 아무리 음식을 못 했어도 이렇게까지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는데.
하루 사이에 입맛이 바뀌기라도 한 걸까요?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면 잔뜩 칭찬을 바라는 눈길로 이쪽을 바라보는 츠카사의 모습이 보입니다.

츠카사에겐 미안하지만, 오늘의 아침으로는 이걸 먹고 싶지 않아요.
뭐랄까. 좀 더 원초적이고, 맛있을 것 같은...
정신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문득, 츠카사의 손가락에 시선이 갑니다.
아직도 피가 멎지 않은 듯 작게 피가 배어나와 있네요.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아쉽습니다.
그 손가락을 끌어와 당장이라도 핥고 맛을 탐닉하고 싶어요.
레오, 자신도 모르게...
군침을 삼켰나요?
츠카사의 피를 먹고 싶다는 생각을 무심코 해버린 것에 충격을 받은 레오, (SAN C. 0/1)

기준치: | 75/37/15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문득 정신을 차리면 츠카사가 걱정스런 얼굴로 레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금 도대체 뭘 생각하고 있었던 거죠?
대인기능(말재주, 매혹)등으로 이야기의 화재를 돌리거나 탐사자의 얼굴(?)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습니다.


적당히 위기를 넘기면 츠카사는 레오가 투정을 피우는 것으로 생각했는지 웃는 얼굴로 음식을 직접 떠먹여 줍니다.

츠카사는 오늘도 다정하네요.
음식은 전혀 입에 맞지 않지만,
츠카사를 봐서라도 맛있게 먹어주도록 합시다.

스, 스오는 안 먹어? 내가 먹여줄까?

생각해보면, 최근 츠카사의 하루 일과는 레오 만큼이나 단조롭습니다.
레오를 위해 하던 일까지 쉬어가며 레오를 돌보고 있으니까요.
츠카사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 간단하게 집안을 살펴볼 수 있겠네요.
거실과 주방, 욕실을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베란다와 이어진 거실입니다.
TV를 보거나, 베란다로 나가볼 수 있겠네요.

베란다를 보면, 창문을 통해 햇빛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무심코 베란다를 보던 레오는 갑자기 소름이 돋습니다.
밖은 안 돼요.
밖은 위험해.
베란다 유리창이 일렁이며 레오를 잡아먹을 것 같이 느껴집니다. (SAN C. 1/1D3)

기준치: | 75/37/15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레오 이성 -1

레오가 TV를 보기 위해 거실로 이동하면 츠카사가 따라와 함께 소파에 앉습니다.


츠카사가 TV를 켜면, 한창 사이비 교단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사교도 집단이 이제는 평범한 사람을 납치해 실험까지 행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동거인의 신고와 경찰의 빠른 대처로 피해자는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지만..."

순간적으로 옆에 있는 츠카사의 표정이 굳어지는 것이 보이네요.




두어 달 간 실종 상태였다가 제 실종 신고를 받고 레오 씨를 찾던 경찰들에게 가까스로 구조되었고, 구조된 후 계속 의식이 없었다가 오늘에서야 간신히 눈을 떴습니다.








발견 당시 레오 씨 주변에 영문 모를 기계와 약물들이 있었는데 과학수사대도 그 약물의 출처를 찾지 못해서 결국 폐기 처분 처리했어요. 아지트도 역시 경찰들이 수사중입니다. 집 근처의 순찰을 강화했고, 츠카사도 집에서 계속 함께 있을 테니 레오 씨에게 해가 갈 일은 없을 거예요.

응, 난 괜찮아. 스오 말대로, 스오가 있잖아?

이야기를 끝마친 후에, 츠카사는 레오를 보며 조심스럽게 말을 잇습니다.

지능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마치 필름이 끊긴 것처럼 아무런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츠카사가 하는 말이 거짓말처럼 들릴 정도로요.
두 달 동안이나 납치되어 있었는데 몸에 아무런 이상도 없다니...
참 기묘한 일이네요.


혹시 보고 싶은 채널 있으신가요? 아니면 노래를 듣는다던가...


츠카사는 채널을 돌리며 레오를 향해 애써 웃어보입니다.
레오에게 행해졌을 실험을 생각하면 마음이 썩 편하진 않을 테죠.
레오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자괴감도 섞여있을 겁니다.
한참을 말이 없던 츠카사가 레오의 손을 부드럽게 잡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편하게 이 츠카사에게 말씀해주세요.





레오는 쫄래쫄래 주방으로 갑니다.
주방은 레오가 알던 모습과 별반 다를 게 없네요.
냉장고와 싱크대가 눈에 띕니다.

냉장고를 열면 레오가 좋아할 법한 음식들이 한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츠카사가 레오를 생각해 사온 것들이겠죠.
평소같았다면 한껏 좋아했을 법도 하지만 어쩐지 별로 허기가 지지 않습니다.
생각해보면 의식이 없는 동안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을 텐데, 어째서...? (SAN C. 0/1)

기준치: | 74/37/14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상하네. (싱크대로 시선을 돌린다.)
싱크대는 막 정리한 듯 깨끗하네요.
츠카사가 미처 치우지 못했는지 싱크대 위로 도마가 놓여져 있습니다.

도마 위로 붉은 선혈이 떨어져 있습니다.
아까 츠카사가 여기서 재료들을 썰다 손이 베였었죠.
가만 들여다보고 있으면...
정신력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갑자기 허기가 집니다.
피를 마셔도 사람이 배부를 수 있을까?
문득 이런 의문이 드네요.
아까 냉장고를 봤을 때는 괜찮았는데, 갑자기 왜 이럴까요?
조금이지만,
츠카사의 피라면 분명 맛있겠죠?

살짝 맛보았을 뿐인데도 입안 가득 달콤함이 퍼집니다.



(도망치듯 욕실로 향한다.)
샤워실이 분리되어 있는, 평범한 화장실입니다.
샤워실과 변기, 세면대가 있네요.
관찰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무심코 세면대로 다가가 고개를 들어올리자,
거울에 비친 레오의 얼굴이 보입니다.
역시 레오의 외모는 오늘도 빛을 발합니다.
이런 타고난 외모란! SAN 1 회복

한참 거울을 들여다보다 잇몸이 욱신거리는 고통에 무심코 입을 벌리면,
기분 탓일까요?
평소보다 송곳니가 날카로워 보입니다.

흠, 볼 건 대충 다 본 느낌이네.
(츠카사가 있는 쪽으로 나간다.)
레오가 집을 둘러보다 보면, 어느새 밖은 캄캄해집니다.
츠카사는 내일 암막 커튼을 사와야겠다며 레오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담아주네요.
같이 가면 더욱 좋겠지만 여전히 햇빛알러지가 있을 것 같다면 약을 사올 테니 집에서 쉬고 있어도 좋다면서요.


속삭이는 츠카사의 목소리와 함께, 레오는 스르르 잠이 듭니다.
얼마나 잠들어 있었을까요?
레오는 이유 모를 갈증에 저도 모르게 잠에서 깨어납니다.
지금 당장 마실 것이 필요해요.
온 몸이 말라붙을 정도로 몸 속 깊은 곳에서부터 휘몰아치는 갈증에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하는 순간,
옆에서 곤히 잠들어 있는 츠카사가 눈에 들어옵니다.
자세히 말하자면,
츠카사의 '목덜미'가요.
가지고 싶어, 먹고 싶어.
츠카사의 몸에 도는 혈이 오롯이 내 것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달빛을 받아 희게 빛나는 목덜미가 시야에 들어온 순간,
레오는 저도 모르게 이끌리듯 츠카사의 위로 올라가 움직이지 못하게 꽉 붙잡고는... ...
정신력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아찔한 느낌과 함께 비릿한 혈향이 입안 가득 달큰하게 맴도는 가운데,
시야가 암전합니다.
번쩍, 눈을 뜹니다.
옆을 살펴보면 츠카사는 자리에 없네요.
아침에 츠카사의 의해 들리던 익숙한 식기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주위를 살펴보면,
쪽지가 하나 놓여있네요.
츠카사가 놓고 간 쪽지인 것 같습니다.

지능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멍하니 쪽지를 읽던 레오는 문득 새벽에 있었던 일을 흐릿하게나마 기억해 냅니다.
분명 새벽에 갈증이 나 잠에서 깨어났었고,
그 뒤에는...
기억에 공백이 생긴 듯 그저 멍하기만 합니다.
은연중에 비릿한 혈향이 느껴지는 것은 기분 탓이었을까요.

여기까지 생각이 닿은 레오는 츠카사를 기다리기로 합니다.

레오가 얌전히 츠카사를 기다리기로 하면,
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집에 누군가 올 일은 없는데,
누가 문을 두드리고 있는 걸까요?





레오가 누군지 살펴보기 위해 문에 가까이 가는 순간,
똑똑.
똑.
똑똑.
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
문 너머에서 쉬지 않고 노크 소리가 들려옵니다.
마치 집 안에 레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마냥 쉬지 않고 들려오는 노크 소리에 (SAN C. 1D3/1D5)

기준치: | 75/37/15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5
()
3
3
레오 이성 -3

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

귀를 막고 레오가 계속 버티자,
끈질기게 이어지던 노크 소리는 어느샌가 멎어 있습니다.
다시 현관으로 가보면 현관 틈새로 얇은 종이 서류 보관 케이스가 끼어있는 것이 보이네요.
안을 살펴보면,
서류 보관 케이스 안에는 쪽지와 종이 뭉치가 들어있습니다.

한바탕 소란이 지나가고,
레오는 멍하니 생각을 정리합니다.
그렇다면 어제 있었던 이상한 일들은 모두...
레오가 뱀파이어라는 확실한 증거가 되네요.
아니, 뱀파이어라뇨? 그것도 내가? 지금 시대가 어느 땐데?
이 인간은 지금 사람한테 실험을 해놓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있는 거야?
하고 나서 사과하면 뭔 소용이야!
... 그나마 마음을 고쳐먹고 어떻게든 치료제를 개발한 것은 기특한 일이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납니다. (SAN C. 1/1D2)

기준치: | 72/36/14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레오 이성 -1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요,
도어락 비밀번호가 눌리는 소리와 함께 츠카사가 들어옵니다.
레오는 어떻게 할까요?
츠카사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을 말하나요?





소리 질러서 미안해. 하지만, 다 널 위한 거야...




그 안에 무슨 내용이 써 있었는지 알겠어? 그 망할 사교도 자식들이, 이상한 실험으로... 날 뱀파이어와도 같은 존재로 만들어버린 거야.
물론, 스오는 믿기지 않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뭘 먹어도 전혀 맛이 느껴지지 않고, 햇빛을 보면 본능적으로 두려워져... 게다가, 네 피를....... (먹고 싶어진다, 고 말하기 직전 정신을 차려 말을 끊어낸다.)
레오는 자신이 안 것에 대해 츠카사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츠카사가 자리를 비웠을 때 누군가 기이할 정도로 집요하게 문을 두드렸던 것과,
쪽지에 대해서요.
이야기를 다 들은 츠카사는 이상하게도 침착하게 이 상황을 받아들입니다.
심리학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6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쩐지 대략 눈치를 채고 있었던 것 같은 반응이네요.
츠카사도 분명 처음 아는 사실일 텐데, 어째서?
의아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레오의 앞에서 츠카사는 가만 미소짓더니 옷을 끌어내려 제 목덜미를 보여줍니다.
이윽고 드러난 것은...
날카로운 이빨에 물려 붉게 부어오른 자국.
그래요, 어젯밤의 일은 꿈이 아니었던 겁니다.
아무리 그래도 츠카사에게 상처를 입히다니...
소중한 츠카사에게 상처를 입한 것에 대한 (SAN C. 0/1)

기준치: | 71/35/14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미안해. 미안해, 스오. (온몸을 벌벌 떨며, 떨리는 손을 네 목덜미 근처로 가져다 댄 순간, 흠칫 놀라며 도망치듯 물러선다.)
물러나는 레오를 보며 츠카사는 담담하게 말을 이어갑니다.

그렇지만 결정적으로 확신하게 된 건 역시... 어젯밤의 일입니다. 레오 씨가, 제 목을 물었으니까요.
레오 씨. 저는 당신의 선택에 따르고 싶습니다. 원래대로 돌아가고 싶다면 가도 좋고, 그냥 이대로 만족하며 살아도 좋습니다. 대신... (제 심장께를 꽉 움켜쥔 채로 당신을 응시한다.) 끝까지, 츠카사와 함께하겠다고 약속해주세요.



그런데... 이 쪽지를 믿어도 될까. 난, 원래대로 돌아가고 싶어. 예전처럼.
츠카사의 눈에는 레오를 향한 간절함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야, 두 번 다시는 레오와 떨어지는 아픔을 겪고 싶지 않을 테니까요.
이제는 레오의 선택입니다.
당장은 불안하지만 자신과 츠카사의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제 발로 사교도의 아지트를 찾아갈 것인지,
아니면 이렇게라도 둘이 함께할 수 있다는 현실에 안주하며 사교도들에게 쫓기는 불안한 나날을 보낼 것인지.
어느 쪽이든 당신에게는 최선의 선택이기에,
그 선택을 비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레오가 아지트로 간다는 선택을 하면,
츠카사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당장 내일 갈 행선지가 생겼으니 체력 보충을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게 좋겠다며 레오를 부드럽게 다독이네요.


질문이라고 하시는 겁니까? (싸늘)

그럼, 일찍 자야 하려나?

자, 어서 잘까요?

아니... 내 꿈 꾸면 일찍 못 일어나겠지? 그럼 오늘은 안 꾸는 걸로 할까?♪


...꿈에서 만나자. 사랑해.

네, 잘 자요 레오 씨.
다시금 시작된 갈증과 함께 레오는 또다시 잠에서 깨어납니다.
이번에는 끔찍한 두통까지 함께요. 당장이라도 츠카사의 허벅지 안쪽에 송곳니를 박아넣고 싶습니다.
분명 달콤하겠죠.

이 세상의 어느 음료보다도 달큰하다고 단언할 수 있을 겁니다.
레오가 츠카사의 위에 올라타면 그 묵직한 압박감에 츠카사도 잠에서 깬 듯 반사적으로 몸을 움찔이며 시선을 맞추고,
그 반동에 새하얀 침대 시트가 흐트러집니다.
혀로 살결을 느릿 핥아가다가 이를 박아넣으면 츠카사도 아픔을 덜 느낄 수 있을까요?
사실, 그런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레오의 본능은 충실하게 피를 원하고 있으니까요.


(첫눈보다, 백옥보다 흰 네 살결에 점점 이성을 잃어간다. 눈이 돌아간다, 는 기분이 이런 거였나. 천천히 혀를 내밀어 네 예민한 부분을 핥아 본다.)


미안해, 스오. 하지만, 난 기뻐. 누구보다... (잠시 만족했던 찰나의 순간이 지나고, 날카로운 송곳니를 네 여린 살 끝에 박아 넣는다. 황홀하고, 또 황홀해서... 이대로 재가 되어 사라진다고 해도 나쁘지 않을 것만 같다.)
천천히, 달콤함이 입안으로 흘러들어옵니다.
조금씩... 조금씩.
츠카사의 뜨거운 피가 레오의 입안을 적십니다.
그 후로, 의식이 암전됩니다.

익숙한 손길에 부스스 눈을 떠 시계를 보면,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네요.
일어나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는 것 같은데...
이것도 뱀파이어와 연관이 있는 걸까요?
츠카사는 대강 준비를 마친 듯 옷을 챙겨입고 레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묘하게 츠카사가 자신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상황이 된 건 기분 탓일까요.
관찰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허벅지에 무언가가 닿자 소스라치게 놀라는 츠카사가 보입니다.


스오우 츠카사:(가라앉은 목소리에 잠시 눈을 깜빡이다 이내 안심시키려는 듯 웃어보인다.) 괜찮습니다, 레오 씨.
좀 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레오 씨께서 남겨준 자국이니까요.







...너의, 츠키나가 레오니까. (속삭이며 그대로 네게 입술을 겹친다. 네 입술이 열리면, 지난 밤 너를 떨게 했던 혀끝으로 아주 조심스럽게 치열을 훑는다. 놀라지 않도록, 아프지 않도록. 안쪽의 여린 살까지 놓치지 않겠다는 듯 잔뜩 휘젓다, 가빠진 네 숨소리에 천천히 입술을 뗀다.)

(조심스럽게 입을 열어 입안을 고스란히 내어주면 말캉한 살덩이가 느릿하게 입안을 샅샅이 훑어온다. 눈물이 날것처럼 다정한 움직임이 저를 배려해서 굴러가자 몸에 힘을 풀고 조심스럽게 목을 두 팔로 휘감고 더듬거리며 서툴게 입맞춤에 응해주다 안쪽 여린 살까지 전부 내어준 뒤 겨우 놓아주는 당신에 막혔던 숨을 한꺼번에 헐떡이며 몰아쉰다.)
레, 오 씨-...




스오우 츠카사:걱정마세요, 레오 씨. 그런 일은 없을 테니까요. 그런 불길한 가정같은건 그만두고, 어서 준비나 하세요. (등을 가볍게 톡톡 두드린다.)

의문의 신도가 보내준 주소는 레오의 집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자가용이나 택시를 타면 쉽게 갈 수 있을 것 같네요.
마침 햇빛이 없는 밤 시간대라 레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일 겁니다.

놀랍게도 아무 일 없이 무사히 도착합니다.
각자의 결의를 다지고 사교도들의 아지트 앞으로 간 레오와 츠카사.


으리으리하고 사악한 느낌의 아지트를 원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막상 도착한 곳은 평범하디 평범한 오피스 건물입니다.
하긴, 외관이 평범해야 일반인들이 의심하지 않을 테니까요.
이런 평범한 도시에 으리으리하고 사악한 느낌의 건물이 있다면 그거야말로 더욱 수상해 보일 겁니다.
조용히 건물의 앞으로 가면 문이 단단히 잠겨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현대 보안 기술에 의해 문은 철저하게 잠겨 있네요.
컴퓨터 사용, 전자 기기 등 컴퓨터나 전자 기기 관련 기능에 성공한다면 손쉽게 보안을 뚫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ㅡ♬♪.
경쾌한 전자음과 함께 굳게 닫혀 있었던 문이 열립니다.
좋아요, 이대로 전진입니다!
어찌저찌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가면 나름 겉으로는 회사 구실을 할 것 같은 평범한 내부가 펼쳐집니다.
안은 굉장히 조용하며 둘의 발걸음 소리밖엔 들리지 않네요.
[안내데스크]와 [창고], [경비실], [화장실], [엘리베이터], [계단]이 있습니다.

저기로 가보자.
안내데스크에는 [컴퓨터]와 [정리되지 않은 서류들]이 있습니다.

컴퓨터를 켜면 메신저와 여러 가지 파일들이 있습니다만...
파일에는 온갖 해괴한 괴물들의 이름밖에는 별달리 살펴볼 게 없네요.
메신저를 눌러보면 '실험체 추적 중', '신도들이 돌아다니면서 실험체 신원 확인 중' 등의 메세지를 주고받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자식들... 뭘 하고 다니는 거야.
(정리되지 않은 서류들을 뒤진다.)
자료조사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서류들 사이에서 익숙한 이름을 찾아냅니다.
이건... 레오의 인적 사항이 적힌 종이가 아닌가요?
불쾌한 기분이 밀려옵니다. (SAN C. 0/1)

기준치: | 71/35/14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레오가 원한다면 이 종이를 가져가서 태우거나 찢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야, 이건 개인정보니까요.

츠키나가 레오:(인상 찌푸리며 종이를 바지 뒷주머니에 구겨넣는다.)
(츠카사는 옆에 잘 있는 거죠? (불안))
놀랍게도 츠카사는 레오 옆에 찰싹, 아주 멀쩡히 붙어있습니다.

(곁에 있는 너를 슬쩍 본 뒤 손을 이끌고 창고로 향한다.)

(당신에게 이끌려 총총 쫓아간다.)
창고 안에는 이런저런 상자들이 정리되지 않은 채 놓여있습니다.
사무용품도 있지만 용도를 알 수 없는 천 쪼가리들이나 고서,
이상한 괴생명체들이 그려진 양피지들도 있습니다.
관찰 또는 행운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1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휘두르기 좋아 보이는 각목과 야구 배트가 있네요.
챙겨가는게 좋겠어요.



1층의 구석에 있는 경비실로 가면 비교적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쪽 벽면에 걸려져 있는 [경비복]과 [책상], [서랍]이 놓여져 있네요.

주머니 안에는 오렌지 맛과 딸기 맛의 사탕 2개와 작은 열쇠 뭉치가 들어 있습니다.
마스터키로, 지하로 가는 문을 열 수 있는 열쇠입니다.

사탕... 스오, 먹을래?




고마워, 스오~?


손전등 여러 개와 순찰봉이 가지런히 놓여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순찰을 돌기 위한 용도겠죠.

(서랍도 확인할 겸 열어본다.)
서랍을 열면 순찰일지가 보이네요.
관찰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너무 작아서 안 보이네요.
츠카사에게 보여주면 "지하 순찰을 제대로 하라고 적혀있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츠키나가 레오:...스오. 너 시력 몇이야?

스오우 츠카사:레오 씨께서 눈이 나쁘신것 같습니다.

이제 안 가본 곳은... 화장실 정도인가?

얼른 다녀오세요, 레오 씨.

안 가도 돼. 근데, 이 쪽지 남긴 자식은 대체 어디로 오라는 말도 없이 어쩌라는 거야?
... 왜 지하의 순찰을 제대로 하라고 적혀 있었을까? 스오, 계단으로 가볼래?


계단 앞에는《외부인 출입 금지》라고 적힌 안내문이 붉고 굵은 글씨로 쓰여 있습니다.
문고리를 돌리면, 잠겨져 있네요.

문을 열면 예상대로 어두운 계단이 펼쳐집니다.
천장에 전자 센서가 달려있지 않아 매우 어둡네요.
걸음을 옮길 때마다 둘의 발걸음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얼마나 더 내려가야 하나 싶을 때 즈음,
아래에서 밝은 빛이 새어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내려가면 환한 빛이 비춰지며 눈앞에 복도가 펼쳐지네요.
레오에게 여전히 빛은 좀 꺼려지긴 하지만...
햇빛이 아닌 게 다행이겠죠.
천장이 꽤 높아 아득한 기분이 드는 장소입니다.
여전히 둘의 발소리 외에는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고,
전등이 곳곳에 켜져 있어 밝기는 밝지만 굉장히 불길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공기는 건조하고 차가우며 조그만 소리도 곧잘 울립니다.
싸한 소독약 냄새가 나는 것도 같습니다.
길게 뻗어져 있는 복도에는 각 두개씩의 문이 있고,
복도의 끝으로는 어디로 향하는지 모를 문이 있습니다.


음... 어디가 좋을까요?

구원의 방이라는 팻말이 걸려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흡사 교회의 기도실같은 분위기가 펼쳐지네요.
이상한 점이 있다면 창문에 검은 도화지가 다닥다닥 붙어있다는 겁니다.
넓은 공간 안에는 제단과 향초 몇 개가 일렬로 놓여 있을 뿐, 별다른 것은 없습니다.
주위를 둘러보고 나오는 순간,
강제 정신력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레오는 미묘한 기류의 흐름을 느낍니다.

(일단, 시험의 방으로 향한다.)
시험의 방이라고 적힌 팻말이 보입니다.
문고리를 돌려 열려고 한다면 문은 의외로 잠겨 있지 않은 상태로,
삐그덕 소리를 내며 힘겹게 열립니다.
레오가 안으로 걸음을 내딛으려 하면 순간적으로 눈 앞이 흐려지며 형용 못할 압도적인 공포가 느껴집니다.
본능이, 안으로 들어가길 거부하고 있습니다.
어째서...? (SAN C. 1/1D3)

기준치: | 71/35/14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3
()
3
3
스, 스오. 여긴... 들어가지 말자. 안 될 것 같아.


믿음의 방이라고 적힌 팻말이 있고, 문은 반쯤 열려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난동을 피운 흔적들이 보입니다.
물건들이 죄다 깨지고 제자리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 흡사 강도가 든 것 같을 정도로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옆에 있던 츠카사가 중얼거립니다.
꽤나 지저분하긴 하지만 여기서 뭔가를 찾아볼 가치는 있는 것 같네요.
[책상]과 [책장], [벽]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깨진 삼각 플라스크와 서류가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습니다.
썩 보기 좋은 광경은 아니네요.
관찰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츠카사가 실수로 높게 쌓여있는 서류더미를 바닥에 쏟아버립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츠카사를 살펴보려고 하는데,
서류더미들 사이에서 이질적인 수첩 하나가 눈에 띕니다.
수첩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스오.




스오. 지금부터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따를 수 있어? 꼭, 어떤 일이 있어도.




이곳도 멀쩡하게 남아있는 것 같진 않네요.
거칠게 뽑혀진 책이 바닥에 나뒹굴고,
책이 듬성듬성 빠진 곳들이 허전해 보입니다.
자료조사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거칠게 뽑혀져 나뒹굴던 책 사이에서 너덜너덜해진 종이를 찾아냅니다.
종이의 맨 위에는《Bondage pour l'éternité》라고 적혀있네요.
《Bondage pour l'éternité》는 프랑스어로 '영원한 속박' 이라는 뜻입니다.
관찰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뒷면에 무언가 더 쓰여져있습니다.

츠키나가 레오:(...흡혈한 뒤 주문을 외우지 않으면 그대로 죽어버리고, 주문을 외우면 뱀파이어가 되는 건가... 속으로 중얼거린다.)
(벽에서 찾아낼 단서는 없는지 살피기 시작한다.)
이상할 게 없는,
그저 평범한 벽입니다.
츠카사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벽을 통통 두드리네요.
지능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가만히 들어보면, 벽 뒤로 빈 소리가 나는 것을 눈치챕니다.
또다른 공간이 존재하는 걸까요?

레오가 빈 공간이 있는 것 같다며 츠카사에게 얘기를 하면,
그걸 들은 츠카사는 가지고 있던 야구 배트로 망설임 없이 벽을 내려칩니다.

이윽고 벽 뒤에 숨겨져 있던 빈 공간이 나타나고, 그 뒤에는...
비교적 협소한 공간 안에 복잡하게 생긴 거대한 무언가가 놓겨 있습니다.
이게 뭘까요?
관찰 혹은 화학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이건 기폭 장치인 것 같습니다.
수제 폭탄이네요.
건드리면 위험할 것 같습니다.
이런 걸 어째서 여기에 놓아둔 걸까요?

여긴... 위험해 보인다, 스오.


단죄의 방이라고 적혀있는 팻말을 볼 수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이곳의 문은 잠겨있네요.

문이 열립니다.
비교적 정갈한 복도와는 달리,
녹이 슨 철창들 사이로 썩은내와 곰팡내가 훅 밀려옵니다.
지독한 악취네요. (SAN C. 0/1)

기준치: | 68/34/13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레오 이성 -1
강제 듣기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살... 살려, 주...
어디선가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소리가 들린 곳은 어디였죠?
천천히 안으로 걸음을 옮기면 아까 들렸던 웅얼거리는 소리는 저 안쪽에서 들려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안으로 쭉 걸어가고 있으면...
철컹!
하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철창을 잡고 얼굴을 들이밉니다.
벌벌 떨며 제발 여기서 나가게 해달라고 중얼거리고 있네요.

(정신분석이나 위협을 제외한 대인 기능의 어려운 성공 이상, 혹은 RP로 잘 진정을 시켜주세요)


기준치: | 60/30/12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잘 진정을 시키면 여전히 두려워하는 기색을 하다가도 레오를 보고는 잘 왔다며 안도의 기색을 띕니다.
사제: 아, 아! 츠키나가 씨 맞으시죠? 잘 오셨습니다. 사실 이곳까지 잘 찾아오실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말이죠... 보시다시피 당신과 접촉하려는 시도를 했던 게 들키게 되어 이렇게 갇혀 있었습니다. 다행히 지금 만나기로 한 건 눈치채지 못한 것 같지만... 그것보다, 우선 이 감옥에서 나갈 수 있게 도와주시겠습니까?

스오네 현관문을 두드렸던 것도, 서류를 넣었던 것도 당신이란 말이지.
사제: 아아, 네, 네에...! 맞습니다! (고개를 마구 끄덕인다.) 그, 그런데 문을 두드린 것은 제가 아니에요... 무리 지어 움직이다 보니... 전 몰래 서류만 전달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내가 당신의 뭘 믿고 꺼내주는데? 해독제는 어디 있는지부터 말해.
사제: 아, 아닙니다...! 정말... 정말 드릴테니 제발 이곳에서 풀어주십시오...
심리학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그가 하는 말은 모두 거짓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오~ 여차하면, 확. 알지?

그리고 전 귀엽지 않습니다.

내가 어떻게 도와주면 되는데?
사제: 혹시 마스터키가 있으신가요? 그걸로 여길 열어주시면 됩니다...

경비실에서 얻은 마스터키로 과학자를 풀어주면 그는 누가 들을까 경계하는 사람처럼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품에 든 것들을 조심히 꺼내 레오에게 건네주네요.
사제: 이게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는 치료제가 들어있는 앰플과 주사기입니다. 지금 당장은 확실하게 돌아올 수 있지만 하루 이상 시간을 지체하면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모르니 지금 주사하는 게 좋을 겁니다. 아, 그리고...
과학자는 다시금 주머니를 뒤적이다 스위치 하나를 꺼내 들어보입니다.
사제: 이건 제가 만든 사제 폭탄의 스위치입니다. 연구실에 꽁꽁 숨겨둬 들키지 않았지만 건물 지하를 통째로 날려버릴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죠. 여기에서 정 탈출할 방도가 없다면 이걸 터트리고 확 죽어버리려고 했는데, 이렇게 직접 와주셨으니... 마지막으로 나가면서 이 스위치를 눌러주실 수 있으십니까? 제가 도망치고, 이 사제 폭탄이 터지면 지금까지 연구했던 데이터들이 몽땅 사라질 겁니다. 어차피 제가 아니면 연구할 사람도, 방법도 없을 테니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못하겠죠.


(한번만...봐드리겠습니다...후우...)

사제: 전... 도망칠겁니다... 이런 실험, 이젠 지긋지긋해요... 여러분도 최대한 빨리 도망치시기 바랍니다.
사제 폭탄의 스위치까지 건네준 과학자는 연구실에서 자신의 짐을 챙겨 나오다가,
휴대폰의 시간을 확인하고는 펄쩍 뛰며 레오와 츠카사에게 잰걸음으로 다가와 소곤거립니다.
사제: 사교도들이 오기 채 30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도 어서 나가세요!
꾸벅 인사를 하고는 복도 끝에 있는 문을 열고는 재빠르게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 저 문이 지하에서 바로 나갈 수 있는 출구였던 모양이에요.
레오는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치료제를 투여하고 인간이 될 것인지,
혹은 주문을 사용해 츠카사를 뱀파이어로 만들어 함께 영생을 살아갈 것인지.
또한 스위치를 눌러 이곳을 폭파할지, 하지 않을지를요.




...레오 씨는 어떻게 하고 싶으신 건가요?

내가... 뭘 선택하더라도 스오는 원망하지 않을 거야?

당신은 제 사람이고, 저는 당신의 사람이니 조금 더 욕심 내어 주셔도 좋아요.
츠카사는 레오 씨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따르겠습니다.



(사교도가 건네고 간 치료제를 집어든다.)
레오는 치료제가 들어있는 앰플과 주사기를 집어듭니다.
기나긴 유예의 끝.
충분히 방황했잖아요.
이제는 레오 자신의 손으로 이 모든 것을 끝마칠 때입니다.
치료제를 주사하는 순간,
호흡이 빨라짐과 동시에 시야가 어그러지고 세상이 한바퀴 휙 돌아갑니다.
레오의 팔에 꽂히는 무언가의 따끔한 감촉이 맞다면 주사는 정확히 놓인 것이겠죠.
어질어질한 눈꺼풀 사이로 츠카사가 보입니다.
의식이 흐려짐과 동시에 스테인글라스를 막은 검은 도화지가 한 장 떨어지고,
빛이 우리를 한없이 내려다봅니다.
레오는 이제서야 그 밝은 섬광 아래서 츠카사의 얼굴을 볼 수 있겠네요.
그래요, 완전한 인간으로 돌아온 겁니다.

그럼요, 다 괜찮을 겁니다.
으레 그랬듯 나긋하고 다정한 목소리.
어르듯 부드럽게 속삭이는 츠카사에게 부축을 받은 채 레오는 밖으로 나가는 문으로 향합니다.
레오는 츠카사와 함께 복도 끝의 문을 열고,
계단을 올라 밖으로 나가는 뚜껑을 열어젖힙니다.
벙커의 뚜껑을 열고 밖으로 나오면 어슴푸레한 새벽녘의 하늘이 보이네요.
은은하게 불어오는 바람 사이로 저 멀리 사교도들의 아지트가 눈에 들어옵니다.
스위치를... 어떻게 할까요?

당신은 스위치를 잡은 손에 힘을 줍니다.
이제 끝낼 때가 됐어요. .
이런 곳은 더이상 존재해서도 안 되며,
자신처럼 희생자가 생기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할 테죠
사교도들이 돌아올 때까지 지켜보다가 터트릴 수도, 인간을 죽이는 게 영 찝찝하다면 실험 데이터만 터트릴 수도 있습니다.
모든 건 레오의 선택이니까요.

그놈들을 살려줘도 괜찮은 건지 확신은 들지 않지만.... 그 폭탄 만든 자식 말대로, 어차피 다시는 이런 짓 못할 테니까.
(기다리지 않고 스위치를 누르기로 한다.)
쾅―!
연발하는 폭발음이 마치 외부 세계의 잡음인 것만 같습니다.
고막에 달라붙어오는 둔탁한 충격에 몸이 떨려옵니다.
저 앞에 건물이 무너지는 것이 보이네요.
어디선가 사이렌 소리가 들린 것도 같습니다.
옆에 있던 츠카사가 조심스럽게 손을 잡아오네요.
자, 진정한 자유를 되찾은 것에 감사할까요.
당신은 어떻게든 살아남았고 행복한 미래를 영위할 수 있을 겁니다.
END 5 :: 유예(猶豫)의 끝자락
츠키나가 레오 생환
스오우 츠카사 생환